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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추진 고삐 죈다

안성부동산 2013. 2. 19. 16:54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추진 고삐 죈다
안성시 제안으로 통과노선 지자체 연석회의 가져

 


▲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특별자치시 간) 위치도.    © 안성신문
제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였던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정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예산반영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검토됐던 서울-용인 구간의 설계예산 10억 원마저 끝내 편성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이후 이명박 정부가 국가기간망 사업을 철도 쪽으로 비중을 옮기며 도로사업의 신규투자를 억제한 까닭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정책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안성시가 사업의 조기 추진을 가시화하기 위한 행보를 발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 14일,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을 통과하게 되는 관련 지자체들의 공무원들이 안성에 모였다. 시청 상황실에서 첫 연석회의를 가진 것으로, 이날의 자리는 안성시가 제2경부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련 11개 시·군에 ‘공동추진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관련 지자체들의 유기적인 연계 협력으로 새 정부를 압박해 전향적인 정책검토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성시에 따르면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의 기능을 보완하고 수도권의 혼잡한 교통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제2경부고속도로의 조기 착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주요도시의 팽창 등을 감안할 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천안-세종 구간의 노선 결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며, 서울시의 생활권 피해와 남한산성 자연환경 훼손 등의 문제는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의 고속도로망 구축의 실익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각 지자체는 우선적으로 대통령 인수위 등에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한 건의안을 내고, 이후 3월께 내년도 관련예산의 반영 및 공사기간의 단축을 위한 정책입안을 촉구하는 공동 요구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아울러 집단민원이 잇따르면서 건설사업에 반대입장을 갖고 있는 강서구와 성남시 등의 지자체를 포함해 광역기초단체장 주관의 협의회 개최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갖도록 필요한 경우, 각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단체장이 공동으로 관련부처를 직접 방문해 문제해결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간)는 경기도 구리에서 세종특별자치시를 연결하는 연장 129.1㎞(6차로)의 구간으로, 6조 8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서울-용인(40.5㎞) 구간은 2015년, 용인-세종 구간은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었지만, 2009년 말 기본설계가 중단된 뒤 답보상태다. 이미 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환경성 검토(초안) 설명회까지 마친 상황이지만, 사업방식이나 천안-세종 구간의 노선조차도 확정하지 못한 채 수면 아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관련 지자체들의 연석회의가 이후 건설사업을 가시화하는 첫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시 관계자는 “반대의견을 보이는 일부 지자체의 협의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면 용인-세종 구간에 대해 우선 착수하는 방안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전 환경성 검토에서는 경관상 한남정맥의 훼손이 없고 교량과 터널 연장구간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고삼 쌍지리를 시작으로 서삼초(고삼저수지 방향)-보개면 가율산업단지 뒤쪽-복평리-구사리-금광면 장죽리-석하리-서운면 인리-산평리를 연결하는 노선이 환경적·기술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더불어 안성구간에는 인터체인지 2개소와 휴게소, 고속도로 분기점(JCT) 1개소가 계획되었다. 인터체인지는 보개면 양복리와 서운면 산평리 일원의 34번 국도 교차지점에, JCT는 평택-음성간 도로 합류지점인 금광면 장죽리 일원이 예정되었다. 하지만 당초 고삼저수지 부근에 양방향으로 계획되었던 휴게소는 한 방향만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기사입력: 2013/02/15 [00:11]  최종편집: ⓒ 안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