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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부동산 뉴스

평택 지제역-공도지구 도시철도 개설 우선 검토

 

평택 지제역-공도지구 도시철도 개설 우선 검 

안성시, 자체 예비타당성조사 실시 추진

 

안성시가 평택 지제역-공도지구(11.2㎞) 간 도시철도 개설사업을 우선 검토한다. 하지만 사업을 공동 추진해야 할 평택시가 매우 미온적이어서 첫 실마리를 푸는 게 녹록치 않아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해 평택-안성선을 포함한 9개 노선을 신설 또는 연장하는 내용의 10개년(2011~2020년)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토교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가운데 평택-안성선은 서정리역에서 안성터미널을 연결하는 32.5㎞ 구간으로, 노선은 트램(tram ; 노면전차) 방식이 계획됐다. 우선순위 7위에 포함됐으며, 앞서 경기도가 진행한 연구용역에서는 경제성(B/C값 0.86)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는 우선적으로 지제역-공도지구 노선을 추진하는 게 타당할 것으로 보고 검토에 들어갔다. 즉 교통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공도지역을 중심으로 노선개설을 추진한 뒤 공도지구-터미널(11.3㎞) 구간 등은 연차적인 추진계획으로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평택시와 공동추진 협약체결이 전제돼야 하는 것으로, 그러나 평택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계획구간과 중복되는 데다 사업성 등의 문제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제역-공도지구 간 도시철도 개설에 총 4,57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비 2,746억원(60%)과 도비 229억원(5%)을 확보한다 해도 시비 1,602억원(35%)이 필요하다. 시비는 개설 연장구간을 기준으로 평택시(8.0㎞)가 1,144억원을, 안성시(3.2㎞)가 458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는 황은성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철도개설에 추진의지를 보이며 최근 경기도와 국토부 등을 찾아 조기추진을 건의하는 등 지원을 요청했지만 “평택시와의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시는 “자체적으로 해당노선의 사전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내년 본예산에 1억 5천만원을 반영할 예정”으로, “평택-안성선 전 구간보다는 경제성이 높게 나올 수 있어 이를 근거로 평택시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공약’에 앞서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건 중요한 과제이지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고 가용재원이 계속 줄어드는 마당에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업에 행정력과 예산을 허비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석정동의 오모 씨는 “KTX 신평택역이 생기면 철도와 전철 등 환승체계를 갖추게 될 평택시가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비수익노선을 받아들이겠느냐”며, “혹여 정치적으로 문제가 해결돼 철도개설이 이뤄진다 해도 이후 안성시는 운영비 보전만으로 거덜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기사입력: 2014/11/11 [18:43]  최종편집: ⓒ 안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