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성시 부동산 뉴스

용설저수지 일원 관광휴양시설 조성계획 변경 “무계획적인 사업 좋은 결과 가져올지 의문”



안성시가 시유지를 활용해 조성하려는 ‘죽산관광휴양시설’의 계획 수정을 검토한다. 최근 산림레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기존에 계획했던 주요 도입시설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17년까지 죽산면 용설저수지와 연계해 용설리 산12-6번지 일원 22만5243㎡의 시유지에 특화된 관광휴양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총 28억9500만원(국비 14억원, 시비 14억9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애초 이 사업은 시비 전액을 들여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광지와 관광자원개발이 추진되는 사업의 지역발전특별회계 지원을 위한 공모에 참여해 선정되면서 국비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올해 1단계 사업으로 진행된 진입도로 및 주차장 공사가 지난 9월 완료됐고, 연말까지 산책로가 조성될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2년에 걸쳐 추진될 구체적인 시설도입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시는 “유지비를 최소화하면서 최근의 트렌드 변화에 맞게 변경코자 한다”고 밝혔다. 애초에는 산악자전거도로, 전망대, 서바이벌게임장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하는 계획이었으나 특히 “서바이벌게임장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타당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의견수렴 과정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근 문화시설 체험과 연계한 극기훈련장 개설 검토 제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업대상지 주변에는 용설호수와 용설호 문화마을, 용설 아트스페이스 등이 있다.

 

결국 도로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끝내고도 아직까지 어떤 방향에서 ‘특화’할 것인지를 두고 시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이다. 구포동의 유모 씨는 “뭘 할지도 정하지 않고 주차장부터 만드는 사업은 처음 본다”며 “이런 식으로 추진되는 무계획적인 사업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8억원을 투자하면서 사양길에 들어선 사업을 추진하는 건 문제라는 판단이 들어 벤치마킹 등을 통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기사입력: 2015/10/20 [00:49]  최종편집: ⓒ 안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