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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부동산 뉴스

안성 부동산 경매가 하락 위험수위

안성 부동산 경매가 하락 위험수위
은행권, 부동산 담보대출 원금도 다 못 받아

 

안성지역의 경기침체로 부동산 경매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은행권이 대출 원금조차 받을 수 없는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대법원 경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안성지역 부동산 경매물건은 1,174건으로 이 중 307건이 매각됐다. 매각가를 감정가로 나눈 낙찰가율은 58.4%다. 2013년 낙찰가율 59.7%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2003년부터 2009년도까지 안성지역의 낙찰가율은 80%~74% 수준이었으며, 2010년 64.9%, 2011년 69.1%, 2012년 64.2%를 나타냈다.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안성지역의 답은 경매물건 389건 중 112건(낙찰률 57.4%)이 낙찰됐다. 임야는 289건 중 77건(47.3%), 전은 234건 중 80건(56.1%), 대지는 64건 중 22건(53.9%)이 각각 낙찰됐다. 아파트는 경매물건 97건 가운데 50건(89.3%), 단독주택은 88건 중 35건(79%)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임야, 대지, 전, 답보다 상대적으로 주택과 아파트가 높다.

부동산업 관계자 이모 씨는 “안성의 경기는 IMF 때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정상적인 부동산 매매가도 20% 정도 하락해 있다”면서, “그나마 아파트는 수요부족으로 가격하락을 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부동산 가치하락은 시민들의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곧바로 지역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매가가 하락하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지역농협과 은행권에서는 이자는 물론 원금도 다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감정가의 60% 선에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60% 아래로 떨어지면 이자는 물론 원금도 손실을 보게 된다. 일부 농협은 지난해 낙찰가 하락으로 손실이 크게 발생해 결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규민 기자 2003415@hanmail.net

기사입력: 2015/01/13 [16:22]  최종편집: ⓒ 안성신문